To explore new physics phenomena of low dimensional materials
with a special emphasis on two-dimensional layered structures
http://nanotube.skku.ac.kr/weekly.html 에서 옮김
2008.05.01 21:46:42
사람들은 후회없는 삶을 살리라 수없이 다짐하면서 산다. 그리고 후회없는 삶을 살기 위해 결정하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또 운이 좋은 경우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산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내가 고등학교 때 시 외우기를 좋아했다. 그 중 내가 즐겨 외었던 시는 윤동주의 서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이 나이 되어 과연 내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는 삶을 살았는지 뒤 돌아보면 내 인생은 허점 투성이다. 당당한 부분보다 부끄러운 부분이 더 많고 과연 하나님 앞에서 난 당당할 수 있을까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되어 버렸다. 젊었을 때 그런 삶을 살기를 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주면서 살아왔다. 지금 와서 다시 살라고 하면 그렇게 살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많다. 후회하는 부분들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난 잘못 살았을까?
그런데 난 질문의 방향을 바꿔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과연 한 점 부끄럼없이 살 수 있을까? 아니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난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유는 간단하다. 우린 단 하루 앞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후회하지 않을 삶을 살 수 있는 확률을 100 %로 끌어 올리기는 불가능하다. 현명한 사람은 또 아주 논리적인 사람은 50 % 약간을 상회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무런 결정도 할 수 없을까? 100% 확실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실 난 그렇게 치밀한 사람이 못 된다. 그럼 치밀한 사람이 되어야할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 의지대로 태어난 것 아니다. 많은 부분이 우연이다. 그래도 우리는 살고 있다.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요즈음 젊은 사람들의 특징 중의 하나는 고민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따라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여간 고민되는게 아니다. 그래서 행동하지 못하고 고민에 빠져있다. 문제는 그렇게 고민만하지 타개할 방법을 찾는데는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후회없는 결정은 이미 말한대로 내 경험에 의하면 순전히 운이라는 것이다. 속된 말로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실력이 3이고 운이 7이라는 이야기다. 난 이 말을 즐겨 쓴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떤 일이 결정되는데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한다는 것이고 또 이렇게 생각하면 일이 잘 된 경우 난 운이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니 그 또한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난 젊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권하고 싶다. 어차피 우린 내일을 모른다. 따라서 어떤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기를 너무 주저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차피 많은 부분은 부딪히며 자기가 주어진 상황에서 개척하는 것이고 자기 행동에 달려있다. 후회하느냐 안하느냐는 자기한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적절히 생각하고 적절히 행동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생각이 적고 행동이 많으면 깡패가 되지만 생각이 너무 많고 행동이 적으면 궤변가가 된다. 어떤 사람이 될까 고민하기 보다는 행동하는 것이 때로는 지혜로운 선택이다. 졸업하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