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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 smart

  • 작성자Center for Integrated Nanostruture Physics
  • 등록일2018-12-10
  • 조회수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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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생긴 이후 벌써 1년이 넘어섰다. 그때는 내가 극복할 수 있을까 상상하기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이제는 많이 회복되었다. 말도 많이 나아졌고 연구토의 그리고 논문작업등이 어느 정도는 회복되었다. 그 때에 비하면 지금은 기적이라 할만하다. 건강도 많이 나아져서 근력도 많이 회복되었다. 살만한 것이다.정말 감사할 일이다. 덕분에 겸손하다는 것도 배웠다. 자족이라는 말도 이해했다. 나의 한계도 이해했다. 더구나 작은 것에 대한 나의 감사도 건강을 해친 덕에 배운 덕택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에 비례하여 조금씩 욕심이 더해지고 여전히 더딘 것에 대한 조바심이 생겨난다. 최근 이주일 동안 스트레스 때문인지 부정맥, 식도염증이 심해지고 협심증처럼 보이는 새로운 증상들이 나타났다. 건강이 아직도 취약하다. 그래도 한계를 인정하니 이제는 나아졌다. 이제 죽고 사는 문제는 초월해졌다. 언제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이제는 work hard 보다는 work smart 해야한다고 스스로 가르쳐왔다. 과연 그럴까 자문해본다. 과연 가능할까. 

지난 일년동안 평생 늦게까지 일했던 습관을 포기하고 7시 이후에는 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쉬었다. 생각이야 많지만 육체를 쉰 것이다. 덕택에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구가 더뎌진 것 또한 사실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제로섬 법칙처럼.. 내가 시간을 느리게 가는만큼 학생들이나 연구원들이 손해본다. 논문 쓰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논문들이 밀려간다. 다들 불평을 참지만 알고 있다 모두 조바심내고 있어도 참고 있다. work smart도 한계가 있다. 더구나 내가 smart 하지 않으니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과연 내가 버텨낼 수 있을까. work smart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연구주제를 중심으로 집중하려고 했다. brainstorming을 통해 story telling을 만들어 내고 구체 전략을 세우고 연구를 시키려고 했다. 그러나 이 전부터 자유 분방한 연구를 인정했기 때문에 이전 연구를 아직 진행시키고 있어, 이 때문에 여전히 나에게는 힘든 시간들이다. 일부는 포기한 상태이지만 그들에게는 같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참 모두 말이 아니다.

방법이 있을까. 제로섬 법칙은 에너지보존 법칙이다. 치명적이다. 피할 수 없다. work smart한 일을 줄이면 어느정도 보상될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잔인한 무한속도 경쟁을 피할 수 없다. ibs는 느림의 미학과 smartness 절제를 추구하지만 요즘 현실은 여전히 잔인한 무한속도경쟁을 더욱 몰아세운다. 정부와 ibs 외 연구자들이 살의 전쟁을 유도한다. 평생 제대로 하지 못했던 연구를 이제 겨우 연구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이제 시작인데 쉽지 않다. 연구단장들에게 이 살의 전쟁을 유도시킨다. 대학교의 N-센터도 처음 시작했는데 잡음이 심하다. 이 두 가지도 나에게는 벅차다. 내 에너지가 부족하다. 

지금은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야 이겨낼 수 있다. 나의 막힌 뇌의 피를 다시 흘려서 지혜를 가져올 기적이 필요하다. 내 느려터진 혀가 풀려 유창한 말할 수 있는 기적이 필요하다. 그래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영광 돌리는 그날이 오기를. 이미 기적인데 하나님한테 더 큰 기적을 달라고 떼를 쓰는 어린아이처럼 그냥 하나님께 매달리고 싶다. 너무 이기적일 지라도.